시인방/박영배 시인
비 오는 날의 소묘/ 박영배
청개구리
2022. 10. 10. 13:58
비 오는 날의 소묘
집 나와
세상 한 바퀴 돌아서 왔다
가슴 뜨거워서 아니라
눈물 괸 어디
하냥 기다리는 꽃노을 때문 아니라
나 버린
나 찾아다닌 거다
늦저녁 베란다 통유리에
우르르 달라붙어 더운 몸 식히고
또 떠날 채비하는
가을비.
- 문학시대인회 사화집 2021년
[자료]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