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가방 21

최원현 수필가의 문학과 인생

최원현 수필가의 문학과 인생 한국문학방송추천 게시글 본문내용 앨런 AI(alan.est.ai)의 '딥 리서치' 보고서최원현 수필가의 문학과 인생[생애 및 경력]수필가 최원현의 문학 세계를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생애와 문학적 경력을 살펴보는 것이 필수적이다. 작가의 개인적 배경과 문단에서의 활동은 작품의 주제 의식과 표현 방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본 보고서의 첫 번째 섹션에서는 최원현 수필가의 출생 정보, 문단 등단 과정, 주요 경력 및 소속 단체 활동 이력을 구체적으로 파악하여 그의 문학적 기반을 조명하고자 한다.최원현 수필가는 1951년 전라남도 나주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부모님을 일찍 여의는 경험은 그의 삶과 문학에 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개인적인 배..

수필가방 2025.06.27

어머니와 여자/ 우희정

어머니와 여자 - 우 희 정 양곡 소세양 선생 문학비 건립식에 참석 차 전주에 갔더니 그곳에 계시는 목선생님과 하선생님이 마중을 나오셨다. 일정을 마치고 다른 일행들은 서울로 향하는데 우리는 죽림온천을 향해 달렸다. 덕진공원에 연꽃이 피었다는데 연꽃보다는 온천물에 도심에서 찌든 분진을 씻고 싶었다. 서울서부터 같이 간 홍선생이 대중탕 앞에서 망설였다. 자신은 혼자 바깥에서 기다리겠다는 것이다. 아마도 목욕을 마치고 벌건 얼굴로 원로선생님들과 마주칠 일이 걱정되었던 모양이다. 기왕에 예까지 왔는데 그냥 갈 수 있냐며 끌다시피 하여 안으로 들어갔다. 김이 잔뜩 서린 온천탕은 꽤 넓었다. 홍선생은 그 넓은 곳 어디로 금세 숨어버려 아무리 찾아도 보이질 않았다. 나는 목선생님과 함께 자리를 잡고 앉았다. 연배로..

수필가방 2022.07.14

자라지 않는 아이들/ 우희정

자라지 않는 아이들 - 우희정 밤새 들길을 바삐 걸었다. 끊임없이 발길을 재촉했지만 갈 길이 좁혀지지 않아 조급했다. 걸어도 걸어도 길은 멀었다. 등에 업은 아이의 무게가 어깨를 짓누르고 걸린 아이의 잡은 손을 놓칠까봐 조바심이 쳐졌다. 온몸에 땀이 배었다. 애를 쓰다 깨어 보면 꿈이었다. 이루지 못한 꿈이 많은 탓일까? 나는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꿈을 꾼다. 대부분의 경우 토막꿈을 꾸지만 어떤 날은 선명하게 이야기가 전개되어 꿈을 깨고 나서도 현실감을 찾으려면 시간이 걸린다. 예민한 신경 때문일 것이다. 쉽게 잠들지 못하고 그나마 살풋 잠이 들면 금세 파노라마처럼 꿈이 펼쳐지는 것은, 그중 가장 빈번한 장면이 업고 걸린 두 아이의 허둥대는 내 모습이다. 딸과 아들이 다 장성했건만 꿈속에서는 아직도 ..

수필가방 2022.07.13

아리랑/ 우희정

아리랑/ - 우 희 정 첩첩산중의 골짜기. 떠돌이 소리꾼 유봉을 따라 그의 아들과 딸이 〈진도 아리랑〉을 부르며 산을 돌아 내려온다. 창극 〈서편제〉는 그렇게 열렸다. 백만이 넘는 관객이 들었던 임권택 감독의 영화 이후 20년 만에 보는 무대공연이다. 영화에서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바로 그 장면이다. 청산도의 황톳길에서 가락에 몸을 실어 덩실거리던 〈진도아리랑〉의 가락이 아련하다. 간다~ 간다~~~~ 내 돌아간다 정든 임 따라서 내가 돌아간다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기구한 운명을 타고난 소리꾼의 한 살이가 여전히 목울대를 뜨겁게 한다. 아버지 유봉과 피도 살도 섞이지 않은 아들 동호, 그리고 딸 송화의 소리가 어우러져 푸른 산을 흔들고 가슴속으로 파고든다...

수필가방 2022.02.22

수필과 에세이

수필과 에세이의 차이점과 공통점은? '수필'은 인생과 자연등 생활에서 직접 경험하고 생각한 것들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쓴 산문이다. '수필'이라는 말이 가장 먼저 쓰인 예로 꼽히고 있는 것은 중국 남송 때의 학자 '홍매'의 이라는 저술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필이라는 명칭은 '이민구'의 , '조성건'의 ,'박지원'의 등 여러 가지 글을 모아 놓은 책들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형식이나 내용에 있어 수필로 분류할 수 있는 것은 이미 삼국 시대 신라의 한문학에서부터 대단히 많았다. 기(記), 록(錄), 문(聞), 화(話), 담(談), 집(集), 지(誌), 서(書), 잡기(雜記), 잡록(雜錄),잡설(雜說), 만필(漫筆), 만록(漫錄), 한화(閑話), 필담(筆談), 기문(記聞), 산록(散錄..

수필가방 2022.02.18

목어는 어디에 있는가/ 우희정

목어는 어디에 있는가 - 우희정 둥둥둥 법고가 울었다. 담홍빛 노을 속에 잠시 잠겼다가 되살 아난 북소리가 곡선의 탑사를 한 바퀴 돌아 수마이산 잔등을 타 고 위로 위로 올라갔다. 그날 내가 은수사에 도착했을 때는 마침 저녁 예불시간이라 두 스님이 법고를 치고 있었다. 세상사를 잊어버리고 무아경에 빠져 든 두 스님. 북소리와 스님들의 동작은 일치감을 이뤄 숨 막히는 긴장감이 돌았다. 마주 보고 선 스님의 손이 차례로 허공을 가르 며 선을 그리고 내려와 힘차게 북을 두드렸다. 다다다다닥, 호흡 이 조금만 고르지 못해도 어긋날 것 같은 팽팽한 긴장감…. 두두 둥둥둥, 법고는 가죽 가진 모든 짐승을 위로하기 위해 온 몸으로 서럽디서럽게 운다고 했다. 나는 음양오행의 순환을 나타낸 정명암에서 유래했다는 태극전 ..

수필가방 2021.12.20

선물/ 우희정

선물 우 희 정 ​이것 보세요. 연분홍 자귀꽃이 피었네요. 보드레한 연지 솔 모양의 꽃이 참 어여쁩니다. 우리만 보기 아까워 뒤란의 화분을 대문께로 갖다 놓는 내 모습을 유심히 바라보던 당신이 추임새를 넣습니다. ​ “배롱나무 꽃망울도 튀밥처럼 한껏 부풀었던걸.” ​ 그래요. 며칠 지나지 않아 시골 장날이면 ‘뻥이요’라고 외치던 아저씨가 다녀간 듯 빨간 꽃송이가 알알이 팡팡 터질 것 같아요. 이른 봄 영춘화, 산수유를 시작으로 겨울이 깊어질 무렵까지 여기저기서 잇달아 피는 꽃들로 하여 나는 요즘 환희에 차 있습니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꿈도 꾸지 못한 일이지요. ​ 당신 알지요? 내가 얼마나 오랫동안 손바닥만 해도 좋으니 꽃밭 있는 내 집을 갖고 싶었던 가를요. 작은 오두막에 두어 평 정도라도 진짜 땅..

수필가방 2021.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