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간역에서 보이지 않는 사람아침부터 주차장은 만차다 돌아온 건지 또 떠나려는 건지 역사 안 좁은 갤러리엔늙은 백수白水*가 아렴풋한 동심童心들 데리고 놀고 있는 사이 길 건너 금강에서 건져 올린행복식당 올갱이국으로 어젯밤 숙취나 먼저 풀고옆집 두바이다방으로 옮겨와듬뿍 백설탕 넣어 이모가 저어주는 모닝커피로 입가심한다여기가 저 묻을 자리라고 막 정년 끝낸 선배 불러 내린 최 교수 그 속 굳혔는지맑은 해장국에 홀려 끊겨 있던조상님 말씀 이어보는데 내 어디 있는가아직 남아있는 커피 나 몰라라 기적 울린다. *백수: 시조시인 정완영(鄭椀永)의 호 - 「문학시대」 2019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