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영그는 밤

  • 홈
  • 태그
  • 방명록

목어는 어디에 있는가 1

목어는 어디에 있는가/ 우희정

목어는 어디에 있는가 - 우희정 둥둥둥 법고가 울었다. 담홍빛 노을 속에 잠시 잠겼다가 되살 아난 북소리가 곡선의 탑사를 한 바퀴 돌아 수마이산 잔등을 타 고 위로 위로 올라갔다. 그날 내가 은수사에 도착했을 때는 마침 저녁 예불시간이라 두 스님이 법고를 치고 있었다. 세상사를 잊어버리고 무아경에 빠져 든 두 스님. 북소리와 스님들의 동작은 일치감을 이뤄 숨 막히는 긴장감이 돌았다. 마주 보고 선 스님의 손이 차례로 허공을 가르 며 선을 그리고 내려와 힘차게 북을 두드렸다. 다다다다닥, 호흡 이 조금만 고르지 못해도 어긋날 것 같은 팽팽한 긴장감…. 두두 둥둥둥, 법고는 가죽 가진 모든 짐승을 위로하기 위해 온 몸으로 서럽디서럽게 운다고 했다. 나는 음양오행의 순환을 나타낸 정명암에서 유래했다는 태극전 ..

수필가방 2021.12.20
이전
1
다음
더보기
프로필사진

시 영그는 밤

  • 분류 전체보기 (206) N
    • 시인방 (140) N
      • 박영배 시인 (60) N
      • 성춘복 시인 (33)
      • 이창식 시인 (13)
      • 강만식 시인 (4)
      • 오늘 또 읽는 시 (30)
      • 김현숙 시인 (0)
    • 수필가방 (21)
    • 공부방 (18)
      • 문학이론 (0)
      • 문학평론 (14)
      • 문사철, 문화 관련 자료 (3)
      • 아름다운 우리말 (1)
    • 사진 (27)
      • 시인, 모임 (17)
      • 자연(풍경) (10)

Tag

성춘복, 상사녀, 시낭송 동영상, 문학시대, 의림지, 시 영그는 밤, 삼척아리랑, 어머니아리랑, 백접, 폭풍의 노래, 뻐꾹새 운다, 온수행 전차를 타고, 조어의 시학, 황간역에서, 사계절연습, 빠꾹새 운다, 함동선, 성춘복론, 우희정, 권명옥,

최근글과 인기글

  • 최근글
  • 인기글

최근댓글

공지사항

페이스북 트위터 플러그인

  • Facebook
  • Twitter

Archives

Calendar

«   2025/07   »
일 월 화 수 목 금 토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방문자수Total

  • Today :
  • Yesterday :

Copyright ©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