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의 죽음
詩人의 둘레를 돌아
事物들의 어깨로부터
온갖 힘을 빼앗는
마음 괴로운 꽃은 올라
꽃은 어둠이 다할 때
두꺼운 衣裳을 찢고
얼어붙은 세계를 풀어내는
새벽의 위대한 힘으로 빛난다
동이 틀 무렵
시인의 집 문이 열리면
그는 주체스런 신발을 벗어둔 채
길을 떠나고 있었다.
− <산조散調> 1970. 69-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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